AI(인공지능) 방사선치료 솔루션 전문기업 온코소프트(대표 김진성)가 미국에서 열린 'AAPM 2025(미국의학물리학회)'를 통해 글로벌 시장 확대에 나섰다.
회사는 이번 AAPM에서 AI 기반 자동 컨투어링 솔루션 'OncoStudio(온코스튜디오)'와 방사선 치료 워크플로우 관리 플랫폼 'OncoFlow(온코플로우)'를 선보였다. 회사 측은 특히 최근 출시한 온코스튜디오 2.0이 속도와 정확도 측면에서 대폭 향상돼 주목받았다고 했다.
온코소프트 관계자는 "방문객의 절반 이상이 대학병원 및 의대 소속으로, 임상·연구 분야 모두에서 폭넓은 관심을 보였다"며 "미국·일본·중국 등 전 세계 18개국에서 방문이 이어져 글로벌 성장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온코스튜디오는 의료영상(CT·MRI 등)에서 종양과 정상 조직을 자동으로 구분하는 AI 소프트웨어다. 기존 수 시간 걸리던 작업을 수 분 내로 단축할 수 있다. 온코플로우는 방사선 치료 전 과정을 통합 관리하는 플랫폼이다. 치료 계획부터 실행까지 모든 단계를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 회사에 따르면 부스를 찾은 30곳의 의료기관이 데모 서비스를 신청했으며 모듈형 기능과 동료 검토 기능에 관심을 보였다.
온코소프트 관계자는 "체계적인 글로벌 진출 전략으로 구체적 성과를 내고 있다"며 "올해 초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를 획득하고 메이요 클리닉에 제품을 공급하면서 첫 매출을 달성했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 현지법인으로 북미 시장을 공략 중"이라며 "아울러 일본 의료기기 인증 획득에 이어 유럽·동남아 시장 진출도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온코소프트는 이번 AAPM에서 구두 발표도 진행했다. 손주영 미국법인장이 온코플로우를 주제로 벤더 중립적 플랫폼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채한주 CTO는 온코스튜디오의 1분 이내 초고속 추론과 90% 이상 정확도 달성 성과를 소개했다.
회사는 오는 9월 미국 방사선종양학회(ASTRO)에서 '대화형 AI 에이전트' 기능도 공개할 예정이다. 이 기능은 의료진이 채팅이나 음성 명령으로 AI와 소통하며 치료 계획 작업을 수행할 수 있게 돕는다.
김진성 온코소프트 대표는 "이번 AAPM에서 해외 의료진으로부터 기술력을 인정받으며 글로벌 성장 가능성을 확인했다"면서 "단순 자동화를 넘어 의료진 의사결정을 돕는 진정한 'AI 주치의'를 구현해 방사선 치료의 새 기준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